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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최열과 홍지석 선생님들의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를 읽어 보았다. 나는 예술에 입문하여 예술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기도 했고,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어 보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입문서나 전반적인 내용의 교양서를 찾다가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은 최열 선생님과 홍지석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책이 진행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홍지석 선생님의 질문과 최열 선생님의 대답으로 구성된다. 대화의 큰 주제에 따라 챕터를 나눠 놓고, 챕터 안에서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대화를 잘라 놓았다.

 책은 주로 미술사의 전반적인 내용과, 한국미술사의 발전과정이나 한계들을 소개하며 큰 틀을 제시해준다. 또한, 문제접과 동시에 한국 사학자들이나 전문기관에서 가져야할 태도와 해야할 의무등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정말로 미술사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책에 나온 마음가짐이나 미술사의 대략적인 관점들에 대해서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런 마음가짐이나 역사등의 조금은 추상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는 미술사가가 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어떤 공부를 해야되는지 등의 실용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보아야 할 박물관이나 장소, 혹은 자료나 책들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 개인적으로 다시보기 위해서 (ㅎㅎ..) 혹은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중 몇가지를 적어 보겠다.  

 일단 국립중앙박물관이나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이있고, 부여박물관이나 경주박물관 등의 지역 국립박물관을 소개해 주었다.사립박물관으로는 간송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그리고 호림박물관을 소개해 주었다. 그외 명소들도 많지만 이정도만 나열해 보겠다.

 이제는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가장 먼저 추천한 책은 나도 한 번쯤 어디서 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였다. 극찬을 늘어놓으며 매우 명작이나 고전의 평을 받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작품이나 인물에대한 서술을 줄였기에, 더 많은 작가와 작품을 알고 싶다면 H.W. 잰슨과 앤소니 F.잰슨이 함께 쓴 '서양미술사'를 추천해 주었다. 그외에도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한국 현대미술 100년', '조선 미술대요', '미술사의 역사' 등이 있다. 또, 특별히 학자의 정신을 위한 책도 소개해 주었는데, '직업으로서의 학문', '지식인을 위한 변명', '지식인의 책무' 가 그것이다.

 책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고 내가 이 책을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나는 솔직히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읽기에는 다소 힘들었다. 한국의 비평가들이나 화가들의 이름들이 나열되는데 각각의 인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으니 그런 이름들이 예시로 작용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틀을 잡는데에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이와 반대로 일반적인 서술에 대한 점은 매우 좋았다.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인지,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쉬웠고 주제가 따로 명시되어 있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고 갈 수 있었다.

 이렇게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에 대한 리뷰를 끝내 보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맛만보자라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었지만 미술이란 것에 관심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던것 같다. 아마 이책을 시작으로 예술에 관련된 책들을 몇 권 더 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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